조규찬, 7집앨범 만들며 탈모증에 시달려 - 스포츠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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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sseoul_2004.2.9.jpg\"흔히 창작의 고통은 산고에 비유된다.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그 무엇인가를 만들어낸다는 것 자체가 새 생명을 낳는 과정과 비슷하기 때문이다.

시시각각 변하기 일쑤인 대중의 까다로운 취향을 따라가거나 또는 자기 쪽으로 끌어와야만 하는 음악인들에게 창작의 고통은 피할 수 없는 짐이다. 자존심이 강한 음악인일수록 새 음반을 선보이고 나면 한꺼번에 몰려드는 육체적·정신적 피로로 온몸은 만신창이가 된다.

지난해 12월 초순 7집앨범 ‘싱글 노트’를 발표한 실력파 가수 겸 작곡가 조규찬(33)도 예외는 아니었다. 항상 그랬던 것처럼 작사와 작곡부터 편곡까지 모든 부분을 맡아 새 음반을 제작하는 동안 탈모증과 불면증에 시달려야만 했다.


특히 탈모증은 10여년 전 ‘아담과 이브는 사과를 깨물었다’를 부르던 시절 어깨를 덮는 장발을 고수했을 정도로 머리 숱이 풍성하던 그에게 심각한 타격을 줄 뻔했다.

음반을 완성하고 난 다음날 머리를 감은 후 거울을 보니 군데군데 빈틈이 보여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이러다 혹시…’라는 고민에 덩달아 불면증까지 더욱 심해졌다.

다행히 본격적인 음반 활동에 돌입한 지금은 예전의 머리숱을 되찾았다.

타이틀곡 ‘마지막 돈키호테’와 후속곡 ‘멜로디’의 반응이 기대 이상으로 좋아 마음이 넉넉해졌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멜로디’는 대만의 유명 작곡가 겸 가수인 데이비드 타오의 작품을 한국어로 다시 부른 것.

전작인 ‘베이비 베이비’에 이어 또다시 타오와 손을 잡아 의의가 깊다.

한국 가요계의 몇 안되는 싱어송라이터가 남이 만든 노래를 부른다는 것은 다소 의외다.

조금 자존심이 상하지는 않았을까. 이에 대해 조규찬은 “대부분의 가요팬들이 조규찬의 음악 색깔을 알고 있는 마당에 굳이 내가 만든 곡을 음반의 전면에 앞세우는 것도 다소 억지스럽게 느껴진다. 부족한 대중성을 채우기 위한 시도로 이해해줬으면 좋겠다. 노랫말을 음미해가며 들으면 느낌이 새로울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14일에는 김현철 박기영 등과 함께 서울 세종대 대양홀에서 밸런타인데이 콘서트를, 다음달 20일쯤에는 단독 콘서트를 계획하고 있다. 구체적인 장소와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이번 공연에서 나오는 수익 전체는 불우한 환경의 어린이들을 위해 서울아동복지재단에 기부할 생각이다.

조성준기자 wh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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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임진미님의 댓글

임진미 작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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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연님의 댓글

원정연 작성일

  으아으아^^
드디어 단독 콘서트 하시는 구나~
경사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