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찬, 술 담배 끊고 7집 '싱글노트' 작업 - 스포츠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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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 빈 충만 …

지난해 장염 악화 응급실행, 삶-음악 진지한 성찰의 시간
음반 곳곳 작가주의 풍모 물씬


42g13001.jpg\"가수 조규찬과의 인터뷰는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조규찬은 \'7집 가수\'에 어울리지 않는(?) 진솔함으로 차마 밝히기 힘든 사생활과 음악 이야기들을 담담히 털어놨다. 인터뷰를 끝내고 다시 접한 7집 \'싱글 노트(Single Note)\'에선 처음에 발견하지 못한 그의 혼과 숨결이 느껴졌다.

조규찬은 지난해 가을 20대 중반부터 앓아온 만성 스트레스성 장염이 악화돼 병원 응급실 신세를 져야 했다. 담당 의사가 자신의 몸 상태에 대해 심각성을 환기시켰다는 조규찬은 이후 술, 담배를 끊은 것은 물론, 운동과 식사요법을 꾸준히 병행하며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이같은 변화들은 조규찬이 자신의 삶과 음악을 새롭게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 그가 7집 제목을 \'싱글 노트\'로 붙인 이유다.

음악에서 \'단음\'을 의미하는 \'싱글 노트\'를 통해, 조금 더 차분하게 \'나는 무엇이고 삶이란 어떤 것인가\'를 관조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타이틀곡으로 \'마지막 돈키호테\'를 내세운 것도 같은 맥락이다. 타락할 대로 타락한 현실 세계에서 조금은 엉뚱하지만, 순수함으로 무장한 저돌적인 돈키호테의 존재를 갈망하고 있고, 그 자신이 바로 \'마지막\' 돈키호테일 지도 모른다는 심정을 노래하고 있다.

조규찬은 자신의 이런 진지한 변화들을 우울한 시각으로만 보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최근 일어날 일들이 비록 힘들기는 했지만, 오히려 인생에 대한 진지함과 애착을 더욱 갖게 만들었다며 앞날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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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찬은 7집에서 자신이 하려는 이야기를 부각시키는데 중점을 뒀다.

예전에는 멜로디를 먼저 만들고 노래 가사를 분위기에 맞게 붙이는 정도였으나, 이번에는 이야기의 뼈대를 세우고 이에 조화되는 소리를 찾으려고 애를 썼다.

\'마지막 돈키호테\' 외에 \'언젠가 이 노래를 듣게 될 내 아이에게\', \'우화-번데기가 날개 있는 벌레로 변하는 것\', \'멜로디\', \'아이 언더스탠드(I understand)\' 등이 조규찬의 작가주의적 풍모를 잘 보여주고 있다.

자신의 삶과 음악에서 새로운 전기를 맞이한 조규찬이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 신남수 기자 del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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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지은정님의 댓글

지은정 작성일

  오우! 사진 멋져요... 어딘가 우울함이 느껴지는...=_=

최지영님의 댓글

최지영 작성일

  제가 보기엔 전형적인 스포츠 신문형 사진인데요. ㅡㅁㅡ
그래도 규찬님이 나오셨다는 것 정도로 커버는 돼겠요, 뭐.

임진미님의 댓글

임진미 작성일

  File #1에는 스캔된 기사 원문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다운받아서 압축을 풀면 보실 수 있습니다.

박지선님의 댓글

박지선 작성일

  사진이 좋아서 신문 사서 코팅 했다죠 +_+ㅋ

양정선님의 댓글

양정선 작성일

  헤헤 사진 정말 멋있네요~ 모자가 잘 어울리시는 규찬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