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찬 7집, 풍경같은 삶의 노래 - goodday

본문

음반들을 지속적으로 접해볼 요량이면 마치 여러 종류의 문학 작품집과 같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시집처럼 아름다움과 산뜻함을 담은 음반이 있는가 하면 재미난 경험들을 담은 단편소설집, 날카롭고도 삐딱한 시선들을 쏟아내는 비평집과 같은 음반도 있다.
 
조규찬. 지금껏 6장의 앨범을 선보여온 이 녹록지 않은 경력의 가수가 수필집과 같은 음반을 들고 팬들 곁으로 돌아왔다.
 
\"그냥 편하게 들어줬으면 좋겠다. 일상에서 누구라도 느끼는 감정들을 담은 곡들이다.\"
 
그의 설명처럼 그가 수록한 한편 한편의 노래들에서는 일상에서 느끼는 소회나 작은 감동들이 재현되고 있으며, 세상에 대한 일반인들의 작은 생각들이 정성껏 담겨 있다. 실제로 수록곡 중 \'멜로디\'는 거리를 지나면서 행여 떠난 애인을 만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사로잡히는, 누구라도 느껴봤을 법한 그런 경우를 노래하고 있다.
 
\'연못 속의 호수 그리는 물고기\'는 연못 속 물고기를 보고 느껴본 사람들의 세상살이를 묘사했고, 또 \'언젠가 이 노래를 듣게 될 내 아이에게\'는 미래에 생길 자신의 아이에게 하고 싶은 말들을 노래로 풀어냈다.
 
\"전작들에 비해 가사의 비중을 조금 높였다. 그러다 보니 서정적인 이야기들이 많이 담겼다.\"
 
평소 낚시를 즐기며 생각에 잠기는 것을 취미로 삼고 있는 조규찬은 \"음반 판매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그냥 대중과 꾸준히 호흡하고 싶을 뿐\"이라며 음악인으로서 갖추고 있는 자신의 입장에 대해 털어놓았다.
 
한편 조규찬은 각종 라이브 무대와 라디오 방송을 위주로 7집 활동을 잔잔히 펼쳐가며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강수진 기자 kanti@hot.co.kr

댓글목록

원정연님의 댓글

원정연 작성일

  빨리 단독 콘서트도 하셨으면 좋겠어요...
연습 많이 안하셔도 좋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