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이 \"남편 조규찬의 아기자장가, 매일매일 달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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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2006-02-21 09:22]

당분간 뮤지컬배우로 주력할 터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정상흔 기자] ‘이문세 아버지’ 소개로 뮤지컬 입성

“한 일년 동안은 애기만 보려고 했는데…. 사실 일주일 전까지는 뮤지컬 연습 중에도 모유수유를 했어요. 지난해 아들을 낳은 후 6개월쯤 됐을 때 뮤지컬을 정말 하고 싶었는데 이문세 아버지가 남경주 선생님을 소개시켜 주셨어요.”

조용조용한 해이(본명 김혜원)를 연예계로 이끌어낸 가수 이문세는 그녀에게 ‘노래의 아버지’ 같은 존재. 그녀는 ‘오빠’도 ‘아저씨’도 아닌 어정쩡한 관계 때문이라고 하지만 ‘2년차 엄마’ 해이에게 아직도 이문세는 자신의 진로를 상의하는 큰산. 그녀에 따르면 MC 박경림은 이문세 아버지의 큰딸, 자신은 작은 딸이다.

무대에 이어 뮤지컬 입성 또한 이문세의 덕이 컸다. 최근 서울 흥인동 뮤지컬 연습실에서 만난 해이는 28일 막오르는 프랑스 뮤지컬 ‘벽을 뚫는 남자’(4월2일까지, 예술의전당 토월극장)를 통해 뮤지컬 무대에 처음 발을 내딛는다.

“지난 1월부터 연습에 들어갔어요. 제가 남경주 선생님께 레슨을 받는다는 얘기를 기획사측에서 듣고 제가 불어도 좀 하니까 출연제의를 한 것 같아요.”

하지만 아직 돌도 안 지난 아들이 걸렸다. 남편과 친정 어머니가 책임지고 키우겠다고 장담했지만 아무래도 자꾸 맘에 걸리는 게 사실.

“연기보다 나를 오픈하는 게 힘든 것 같아요. 상대역 박상원 선배님 등 모두들 많이 도와주셔서 많이 배우고 있죠. 그런데 뮤지컬은 정말 노래, 연기뿐만 아니라 체력이 엄청 받쳐줘야 하는 것 같아요. 엄청나게 에너지가 소진되죠.”

\"연예인 커플, 무조건 숨겨라\" 조언

‘벽을 뚫는 남자’에서 해이는 억지 결혼을 한 뒤 진정한 사랑을 만나는 검사 부인 이사벨 역.

하지만 실제로 해이는 선배 가수 조규찬과 2년간의 열애 끝에 재작년 화촉을 밝혀 지난해 5월 아들 은우를 낳는 등 다복한 여성.

특히 조규찬은 아기에게 매일 바꿔가며 새로운 창작 멜로디를 들려줄 정도로 가정적. 벌써부터 리듬 박수 지도가 한창이란다. 그런데 조규찬은 심야에 CBS라디오 프로그램 진행을, 해이는 아침에 DMB라디오 프로그램을 녹음해 스케줄이 엇갈려 무척 아쉽다고.

해이는 “부부싸움은 연애 때 다했다. 사귀면서 철저히 비밀에 부쳤는데 내가 얼굴이 덜 알려진 편이라 가능했던 것 같다. 다른 연예인 커플들에게 결혼하기 전까지 무조건 숨기라고 권하고 싶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또 연예인 커플의 장점으로 해이는 “밤샘작업 등은 직접 겪지 않으면 이해하기 힘들다. 나는 맛있는 것도 해다주고 음악하는 친구들도 서로 다 아니까 편했다”고 일러준다.

하지만 아무데서나 싸우면 안 된다는 단점도 있다. 이 때문에 문자메시지로 소리없이 격렬하게 다툰다고 조규찬의 문자 찍는 실력이 놀라울 정도로 빨리 늘었다고 해이는 귀띔한다.

해이는 통역관의 꿈을 키우던 고2 때, 인기 라디오프로그램 ‘별이 빛나는 밤에’가 개최한 별밤 뽐내기 대회에서 노래 솜씨를 선보여 DJ 이문세로부터 가수 데뷔를 권유받았다. 또 지난 2001년 첫 음반도 당시 이문세가 운영하던 음반사 와드피플에서 출시됐다.

해이는 당분간 음반활동보다는 뮤지컬 배우로 활동하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예전부터 정말 뮤지컬을 해보고 싶었는데 이제야 기회가 주어졌어요. 2003년 본 ‘라스트 파이브 이어스’의 감격을 못 잊겠네요. ‘노래만으로 감동주는 사람’이 바로 제 꿈이랍니다.” <사진제공: 쇼노트> persona@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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